[전쟁과 인플레이션]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끼칠까?

 오늘은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에 따라 전 세계 경제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팬데믹 이후 막대한 유동성 자금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잠시 주춤해지는 현재 시점에서 전쟁 발발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고 가속화되는 것인지 아니면 오히려 경기침체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더욱 빠르게 해소가 되는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Inflation)이란 시중에 막대한 자금 흐름으로 인해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관련 있는 현상은 디플레이션(Deflation),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디프레션(Depression),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리플레이션(Reflation) 현상이 있습니다. 


* 인플레이션(Inflation) :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여러 물가지수 상승률을 통해 판단한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2%대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금리 인상 정책을 지속 중이다.

* 디플레이션(Deflation) : 인플레이션의 반대 개념. 지속적으로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전반적인 기업 활동이 줄고 생산이 감소하며 실업률이 상승한다.

*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긴축 경제 조정 정책이다.

* 디프레션(Depression) :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현상. 물가와 임금이 하락하고 생산이 위축되며 실업이 증가한다.

*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 저성장 고물가의 경제형태로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지만 경기는 침체되는 현상을 말한다.

* 리플레이션(Reflation) :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중간쯤 위치한 상태이다. 디플레이션은 벗어났지만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는 않을 만큼의 통화 재팽창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과거 전쟁 발발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관관계

주요 전쟁 시기에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 for All urban Consumers)가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해 봄으로써 인플레이션과 상관관계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제1차 중동 전쟁(1948.5.15. ~ 1949.3.10.) : 전쟁 발발한 1948년 3월 CPI는 24.010에서 전쟁 종료 시점인 1949년 3월 CPI는 23.670으로 총 0.34(1.4%) 하락합니다. 전쟁의 영향으로 인해 CPI가 하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제2차 중동 전쟁(1956.10.29. ~ 1956.11.7.) : 전쟁 발발한 1956년 10월 CPI는 27.510에서 전쟁 종료 시점인 1956년 11월 CPI는 27.510으로 변동이 없으나 전후 시기에 CPI가 상승추세인 것을 감안하면 변동이 없는 수치도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 제3차 중동 전쟁(1967.6.5. ~ 1967.6.10.) : CPI는 매달 발표하는 수치이므로 전쟁 기간이 짧은 시기에는 변화를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전후 추세를 확인해 보았을 때 3차 중동 전쟁은 CPI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제4차 중동 전쟁(1973.10.6. ~ 1973.10.25.) : 3차 중동전쟁 때와 마찬가지로 CPI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습니다.

* 이라크-미국 전쟁(2003.3.20. ~ 2011.12.15.) : 전쟁 발발 직후인 2003년 3월 CPI는 183.9에서 다음 달 4월 183.2로 하락하며 전쟁이 CPI에 영향을 끼쳤음을 보여줍니다. 이후 5월에도 하락세를 보이고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합니다.

*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2022.2.24. ~ 현재) : 전쟁 발발 전후 CPI 상승세가 변하지 않음을 보아 전쟁이 CPI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

위의 자료들을 보았을 때 중동에서 발발하고 일정 기간 이상의 장기전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전쟁이 CPI에 영향을 끼침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위의 전쟁 시기가 모두 인플레이션 기간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CPI의 흐름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향후 확전 가능성이 변수가 되어 앞으로의 CPI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정책에도 변동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아가서는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디플레이션으로 가느냐 리플레이션으로 가느냐 고민해 봐야 할 시기가 다가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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