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와 환율]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원 달러 환율 전망은?

 오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1월 이후 7번째 금리 동결을 발표하였습니다.  최근 9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금리 인상을 해왔던 미국과는 대조적인 우리나라의 금리정책입니다. 국가 간 기준금리 차이에 따른 환율 변동과 향후 전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준금리란?

기준금리(Federal fund target rate)란 각국의 중앙은행에서 정하는 금리 수준으로 기준금리에서 "기준"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시장에 기준이 되는 금리이다. 미국에서는 미국 시중은행 간 자금 거래에 적용되는 1일 물 초단기 금리인 실효 연방기금금리(EFFR)가 있다.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여 은행에 돈이 넘쳐 EFFR이 일정 범위를 넘어서 급격하게 하락하거나, 반대로 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하여 은행에 돈이 없어 EFFR이 급격하게 상승하면 시장에 혼란을 초래한다. 따라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에서는 기준금리를 정해놓고 기준금리 범위 안에서 EFFR을 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사용한다. 각국의 중앙은행은 이처럼 시장에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를 설정하고 시장을 통제한다.

* 참고로 보통 우리는 기준금리가 4.0%, 5.0% 같이 딱 떨어지는 값이라고 생각하지만 5.0%~5.25%처럼 범위로 정한다. 하지만, 우리가 접하는 기준금리는 편의상 범위가 아닌 정해진 값으로 접하게 된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미국의 기준금리는 2022년 7월 2.5%에서 2023년 9월 5.50%까지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다가 최근 9월 한차례 동결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2022년 8월 2.5%에서 2023년 10월 3.5%로 상승했지만 7차례 동결했다. 우리나라는 부동산 대출 비율이 매우 높은 경제구조이므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대출 부담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위의 표를 보면 금리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차이에 따른 금리 차이와 환율을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하반기에는 금리 차이로 인해 환율이 급격히 높아지다가 연말 11월 12월에 급격하게 환율이 다시 낮아짐을 알 수 있다. 하지만 2023년 들어서 계속해서 벌어지는 금리 차이로 인해 환율이 상승하는 추세에 접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금리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은 시장에서의 화폐가치 차이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원화보다 미국 달러의 가치가 더 크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금리 차이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환율이 떨어지는 시기도 있는데 이는 미국의 채권 발행 및 다른 국가들의 달러 매도세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 것이다. 환율을 고려할 때 금리뿐만 아니라 다른 요소도 고려해야할 필요도 있다.

원달러 환율 전망은?

한국은 부동산 리스크로 인해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정치적인 요인과도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총선 전까지 금융위기가 터지지 않는 한 내년 총선 이후에나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이 전 세계 9위라고 하지만 저성장 국면에서 언제까지 기준금리 동결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미국은 탄탄한 경제를 기반으로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끈적이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이다. 중동에서의 불안한 정세로 인해 유가가 변동하여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미국은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나 디플레이션 증후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높은 원 달러 환율이 몇 개월간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확한 원 달러 환율 추세 예측은 신도 예측 불가능한 영역이므로 안전한 방식으로 투자해야 한다. 높은 환율로 인해 국내 기업들과 가계에 어려움이 없기를 바란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원유 공급량과 수요량] 전 세계 국가별 원유 공급량과 수요량은 어떨까?

[SPR 전략비축유] 전략비축유가 유가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기름값은 왜 비싸질까?] 휘발유, 경유 가격이 비싸지는 이유와 가격이 저렴해지기 위한 조건은?